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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여자 구별법’ -1

‘이상한 여자 구별법’ ‘이상한 여자 구별법’이라는 글이 한때 웹에서 유행한 적이 있다. 내용인 즉 “순진하고 착해보이는 여성 중에 독특한 언행을 하는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데, 주변 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위험 인물들이므로 얽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런 이들을 “완전체” 또는 “사이코”라고 부르며 이들의 특징에 대해 얘기한다. “완전체”라는 말은 타인과 적절히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돼 있어서 사회적으로 독립된 이들의 정신상태를 드러내기 위한 명칭인 듯 하다. 이 사람들은 공감능력이나 감정이입 능력이 없고 감정이나 말의 변화가 극히 즉흥적이이며 이야기를 흔히 눈웃음이나 맞장구로 술술 진행하지만 나중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게다가 사고가 단순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책임감이 전혀 없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완전체’들은 “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이상없고, 사회생활도 비교적 잘하고 잠깐 얘기해봤을 때는 호감까지 느껴지는데 사귀는 남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그러나 그 고통을 주변사람들에게 이해 시키기가 힘든 일을 만들어내는 사이코다. 상당히 호들갑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는 이 글의 말미에는 글쓴이의 “피해 사례”와 글쓴이의 글을 읽고 다른 사람들이 보낸 사연들이 등장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이 글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글에 묘사된 행동들에서 상당한 일관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이하지만 괜찮은 사람인 줄 알고 사귀게 되었는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술을 마셨단 핑계로 성관계를 가졌고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여기부터가 특이) 그 이후로 일말의 죄책감이나 후회를 느끼지 않는듯 보인다는 이야기, 중요한 시험에 떨어지거나 가까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죽어서 괴로워하는 애인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이야기, 그래서 정이 떨어졌단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또 이러한 사람들은 그때 그때의 상황 수습에만을 중시하여 거짓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자신이나 남이 한 말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고 글쓴이는 말한다. 대화 도중에 만화책 열혈강호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우와 저두 그책 봤는데 28권인가? 근데 사서 볼려니 돈이 감당이 안되서…. ^^;”라고 분명히 답해놓고는, 다음에 만났을 땐 “열혈강호 좋아하신댔죠?“라고 말하면 “네? 열혈강호가 뭔가요?” – “만화책이요, 열혈강호“하면 “전 만화책 안 보는데요 ^^“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이 글의 백미는 이런 “완전체” 또는 이런 류의 위험한 여자/남자를 구별해 낼 수 있다고 글쓴이가 주장하는 세 개의 질문이다. 1.중국 인구가 몇 명인 줄 아세요? 2.컴퓨터에서 파일 복사하는 법을 아세요? 3.사상에서 영도까지 몇 km 정도인 줄 아세요? (답변자가 잘 다니는 곳. 버스 정류장으로 한 20~30 정거장) 글쓴이는 이에 대한 대답이 얼마나 동문서답인지와 대답시 말투, 시선, 태도, 답이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1번과 같은 질문에 보통 사람은 정확한 지식이 없더라도 “5천만”, “2억”, “3억”과 같이 큰 숫자를 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글쓴이에 따르면 “완전체”의 경우 1번 질문에 “10만”과 같이 터무니없는 숫자를 대답한다고 한다. 또 2번과 같은 질문에는 “ “아! 엑셀하고 파워포인트하고 뭐가 배우기 힘들어요?” “복사하니까 생각나는데 얼마전에 제가 선배랑…..” (잠시 침묵) “아야야야… 아까부터 왜이리 손목이 시[큰]거리지..” 와 같은 식으로 질문과 관계 없이 엉뚱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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