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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니 올려봐요

저는 여러 해 전 즈음에 갑상선암으로 전절제 수술을 했어요 시간강사나 과외로 벌이를 합니다. 얼마전 수능을 치고 아이들과 성적표 나오기 전에 만나자 하여 식사를 했어요. 글쎄 식사를 하고 그냥 헤어져서 오는데 기분이 참 씁쓸했어요 공부도 잘하던 아이들이었고, 물론 이번에 제가 맡은 과목이 어려워 예상 성적이 나오지는 못했지만, 나름 못본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냥 그래요. 뭔가 제가 패잔병 같더란 말이죠... 아이들도 먹는데 시큰둥하고 그냥 겉도는 이야기들.. 식사 후 헤어지고 잘먹었습니다 라는 카톡이 왔지만, 글쎄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호르몬 약을 먹고 있어서 그렇겠죠. 이런 감정의 기복이란. 여튼 그 날로 단톡을 나왔어요. 뭐 이 정도 마무리면 나도 되었다 스스로 다독였어요. 곧 잊혀질 아이들이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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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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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셨어요. 훌훌 털고 넘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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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어요. 곧 잊혀질거에요..! 그 나이때는 모르는게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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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3엄마라서 요즘 고사미들 상황을 잘 알아요 아직 성적표도 안받았고, 개중엔 벌써 합격의 기쁨을 안고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매우 불안한 상태랍니다 섭섭한감정 푸시구요 어른보다 여러모로 미성숙한 아이들이니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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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몸부터 챙기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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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어요. 과외하다보면 아이들에게 감정이입 될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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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람들을 다루는 일을 하는데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언젠간 헤어져요. 신경써주고 정이 들었는데 헤어지면 슬퍼서 정을 덜 주기도 했지만 이건 제가 미안해져서 안되겠더라고요. 할만큼 넉넉히 마음을 주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잘 받아주는 것이 편했습니다. 글쓴이 분도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잘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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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주면 제가 힘들더라구요. 최선을 다하되 내 몫의 마음의 공간을 남겨두는 연습 하고 있어요.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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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의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좀 씁쓸해지는 상황인건 사실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겪을 상황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냥 무뎌져야 하지 않을까요? 몸 신경도 쓰셔야 하는데 그런 쓸데없는(것으로 치부하시길 바라며) 것 보다는 회복 잘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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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뇌하수체 수술 후 신지로이드를 먹고 있어요. 요즘 같이 추운날씨에는 추위를 더 타서 힘드네요. 감정 기복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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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원강사 일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공감되네요... 스스로 열심히 가르쳤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 후는 아이들의 몫이에요. 결과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당장은 시큰둥하겠지만 분명 선생님께는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가 꼭 올 거에요. 기운내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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